피정의 집 게시판

순교자들과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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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라기 작성일15-09-17 15:28 조회23,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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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과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사람이 온 세상은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루카 9, 23~24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사랑하올 예수님,

처절한 십자가의 고통과 수난을 겸손한 사랑으로 다 참아 받으신 예수님

이제 순교자들과 함께 당신 수난의 길을 걷고자 하오니저희에게 죄를 통회하는 마음과 주님의 수난을 함께 나눌 용기를 주시어당신 십자가를 피로써 증거한 순교자들의 믿음을 본받아 살게 하시고 마침내는 당신과 하나되게 하소서.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김 루시아의 편지 중에서

나는 지금까지 천주의 은혜로 형벌과 고통 가운데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언제나 천주께서 나를 부르시려는지 알 수 없습니다그러므로 우리를 위하여 천주께 기도하고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우리 뒤를 따르십시오우리는 다만 천주의 부르심을 기다릴 뿐입니다.”

 

사랑하올 예수님

아버지께 대한 당신의 고귀한 순명을 봅니다거절할 수 있음에도피할 수 있음에도 당신은 모두 받아들이십니다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든 십자가라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그것이 바로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박 보록 바오로에 관한 기록 중에서

다시 진영으로 불려 나가서는 고문을 당하는 중에 첫 번과 같은 항구심을 보여 주었다형리들은 그의 뺨을 치고 수염을 잡아 뽑고 천만가지 욕설을 퍼붓기를 꺼리지 않았다그러나 박보록 바오로는 이 고통은 천주의 은혜이니 천주께 감사한다.’고 말할 뿐이었다이렇게 몇 번 더 그의 결심을 흔들어 보려고 하다가 소용이 없게 되니 영장은 그를 대구 감사에게 보냈다.”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너희는 행복하리니하느님의 성령이 너희 위에 머물러 계시리라. 1베드 4,14

 

사랑하올 예수님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당신의 모습에서 지극한 사랑과 겸손을 봅니다어깨를 힘겹게 내리누르는 십자가는 바로 우리에 대한 당신 사랑의 무게가 아닙니까순교자들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의 십자가를 사랑으로 지고 가게 하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김종한 안드레아의 편지 중에서

이 고을에서는 남녀노소 도합 100명이 붙잡혔습니다이 중에서 자기네 고향 옥중에서나 혹은 감영으로 가는 도중에 굶주려 죽은 이들도 있고 마음이 약하여 배교한 사람들도 있어이제는 겨우 13명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이 모든 것이 천주의 섭리가 명하신 것이며또 우리들이 감사를 올려야 할 은혜입니다그러나 육신은 몹시 약하므로 모든 것을 기쁜 마음으로 참아 받기는 어렵습니다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루 형언 할 수 없을 만큼 더 슬퍼지기만 합니.”

 

사랑하올 예수님

무참히 넘어지시는 당신의 모습에서 냐약함을 봅니다하지만 그것이 아버지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음을 또한 모든 순교자들을 통해서 압니다삶의 무게로 넘어질 때저희를 일으켜 주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강완숙 골롬바에 관한 기록 중에서

강완숙 골롬바의 신앙은 그의 모성애도 마찬가지로 영광스럽게 여겼다그와 같이 잡혔으나 다른 옥에 갇혀 있던 그의 전실 아들 홍필주 필립보는 형벌 중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골롬바는 그 말을 듣고 그가 옥에서 법정으로 가던 어느 날 먼 발치로 아들을 보고그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예수께서 네 머리 위에서 너를 보고 계시다네가 그와 같이 눈이 어두워 스스로 멸망할 수 있느냐내 아들아용기를 내고 천당 복을 생각하여라.’ 이 용감한 격려가 젊은이의 영혼을 구하였으니그는 이 말로써 힘을 얻어몇 달 후에 순교의 영광을 받았다.”

 

사랑하올 예수님

십자가의 길에서 서로 만나신 당신과 성모님의 침묵을 봅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요그리고 고통 속에서의 침묵은 얼마나 더 큰 사랑인지요당신의 사랑을 가르쳐 주시어고통 속에서도 침묵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조용삼 베드로에 관한 기록 중에서

신문 중에 조용삼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늘에는 두 임금이 없고 사람은 두 마음이 없습니다이제 제가 원하는 것은 다만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뿐입니다제게 더 이상 물어 보시는 것은 무익한 일이며저는 다른 말씀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자 그는 어떻게나 잔인하게 매질을 당하였던지 하루나 이틀 후 2월 14일 옥중에서 성세를 받은 후 숨을 거두었다그때까지 그는 예비신자에 불과하였었다.”

 

사랑하올 예수님

저희를 간절히도 원하시는 당신의 부르심을 봅니다그리고 그것은 필요에 의한 부름심이 아니라 무한한 당신 사랑에로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또한 압니다억지로가 아니라기꺼운 마음으로 당신의 부르심에 응할 수 있도록 나의 귀를 열어 주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6처 베로니카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신태보 베드로의 옥중 수기 중에서

내 다리는 하도 살이 헤어져서 뼈가 드러나 보였으며나는 앉지도 밥을 먹지도 못하였다매일 그저 물을 두 세 탕기 먹었을 뿐이었다내 상처는 곪아서 견딜 수 없는 악취를 풍기었으며더구나 방은 벌레와 이 투성이라 아무도 내게 근접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다행히 건강한 몇몇 교우들이 부축을 하여 주어 몸을 좀 움직일 수가 있었고이들은 또 가끔 내가 있는 골방을 치워 주기도 하였다이 애덕의 행위를 어떻게 넉넉히 감사할 수 있겠는가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의 얼굴을 닦아드린 베로니카의 희생을 봅니다.

남을 위한특히 어려움에서의 희생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주체와 객체나와 너를 떠나 우리 모두가 당신 안에서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유대철 베드로에 관한 기록 중에서

하루는 어떤 포졸이 구리로 된 대통을 그의 허벅지에 들이박아 살점을 한 점 떼어 내면서 소리쳤다. ‘이래도 아직 천주교를 믿겠느냐’ 유 베드로는 대답하였다. ‘믿고 말구요이렇게 한다고 믿지 못할 줄 아세요’ 그러니까 포졸은 벌겋게 된 숯 덩어리를 집어가지고 입을 벌리라고 하였다유 베드로가 자요하고 입을 크게 벌리니 포졸은 놀라 물러나고 말았다어떤 때 그는 고문을 비웃고 형리들의 약을 올리는 것 같이 보였다몸에 매달려 너덜거리는 살점을 마치 자기 몸이 아닌 것처럼 잡아 나꾸어 채니관원들은 모두 치를 떨었다마침내 9월 15일에 최 필립보와 함께 옥에서 교수형을 당하였다이 때 그의 나이 겨우 13세였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환난입니까위험입니까칼입니까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나는 확신합니다죽음도삶도천사도 권세도현재의 것도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 8,35~39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의 넘어지는 모습에서 광야의 유혹을 봅니다그리고 유혹은 외부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에 있다는 것도 또한 압니다매 순간의 유혹을 나약함을 당신과 순교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굳건히 이겨낼 수 있게 하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순교자 김대건 신부님에 관한 기록 중에서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이 하였으니 여러분은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십시오내가 외국인들과 교섭을 한 것은 내 종교를 위해서였고 내 천주를 위해서였습니다나는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며 천주를 믿으십시오.”

 

사랑하올 예수님

부인들을 위로하시는 모습에서 온유함을 봅니다그리고 온유함은 믿음의 소산이며당신의 선물임을 순교자들을 통하여 또한 깨닫습니다당신의 온유함을 우리에게도 나눠 주시어어떠한 역경에서도 당신의 향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묵상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이 게시물은 다라기님에 의해 2015-09-17 21:19:29 수녀회 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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